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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잊은 번화가, 가부키쵸는 유흥가에서 관광 명소로 진화하고 있다

가부키초에는 많은 음식점과 노래방 pc방 등의 놀이 시설, 그리고 유흥업소와 바, 이자카야 같은 술집, 러브호텔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한밤중에도 환하게 밝은 네온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아침이 되어도 술에 취한 모습의 사람들을 자주 보기도 하여” 잠들지 않는 거리”라는 별명을 얻은 도쿄 굴지의 환락가 [가부키초].

가부키초의 역사와 이름의 유래

이 가부키초 지역은 원래는 한적한 야마노테의 주택가로서 대신과 군인의 저택이 있는 고급 주택가였어요.

그런데 1945년(쇼와 20년) 3월 도쿄 대공습으로 이 주변은 온통 허허벌판이 되었어요.

전쟁이 끝난 후, 도시 계획에 의해 [가부키의 공연장을 건설하고 놀이를 중심으로 한 일대 상업지 건설]이라는 부흥 사업 방안이 마련되고 새로운 마을은 가부키초라고 이름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재정 등의 문제로 가부키의 공연장은 만들어지지 않았고, 가부키초의 이름만 그대로 남아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 가부키초 이름의 유래가 되었답니다.

가부키초의 거리
낯익은 붉은 네온의 게이트가 「가부키초 1번가:歌舞伎町1番街」 가부키초를 대표하는 거리의 하나이기도 하다.
가부키초의 메인 스트리트「센트럴 로드」는 신주쿠 코마 극장이 해체되고 거기에 가부키초의 새 상징으로, 친숙한 고릴라의 신주쿠 도호 빌딩이 들어서고부터 통칭「고지라 로드」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길 입구에는 없는 거 빼고 다 판다는 일본 최대 잡화점 돈키호테가 있고, 같은 상가에는 술집 등 많은 점포들이 입점해 있어 낮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벚꽃 거리」는 로봇 레스토랑이 생기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이전과는 꽤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그 외에는 신주쿠 구청 뒤쪽 거리가 「동쪽 거리」관공서의 앞길이 「구청 대로」입니다. 구청이 있는 대로에 카바레식 클럽, 호스트 클럽 등의 술집이 있다는 것도 가부키초만의 독특한 풍경이랍니다!

예전의 가부키초는 우범지역으로 유명했어요!!
필자가 10대 학생 시절 때(지금부터 20년 전), 친구와 함께 가부키초 거리 안에 있던 영화관을 갈 땐 「가부키초 1번가」나 「센트럴 로드」를 거쳐야 했는데, 이 길을 걸을 때면 긴장을 할 정도로 꽤나 용기가 필요했어요. 그렇게 당시에는 「가부키초=무섭다」라는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당시의 가부키초는 지금 이상으로 남성 중심의 유흥 음식점과 술집이 많았고 가부키초 뒤쪽 길부터 오오쿠보 대로까지 러브호텔 거리가 확산되면서 일대 거리는 호스트 클럽으로 넘쳐 났어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반 여성이 그 길을 혼자 걷는 일은 없었어요. 그중에서도 「벚꽃 거리」에는 알 수 없는 이상한 유흥점들이 많았고, 삐끼를 하는 젊은 남자들이 많아 무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어요.

한류 붐으로 인해 가부키초에 변화가
여성에게는 [가부키초= 무서운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 무서운 이미지가 바뀌는 계기가 된 것이 한류 열풍. 한류 열풍으로 2003년경부터 오오쿠보 일대에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몰려들게 되고, 신주쿠에서 한 정거장 거리의 오쿠보는 가부키초를 거쳐 걸어가면 십여 분 만에 갈 수 있는 위치의 특성상 많은 여성들이 이 길을 이용하게 됐습니다. 오오쿠보 쪽으로 쇼핑과 점심을 하러 아무렇지 않게 가부키초를 지나는 아줌마 무리들의 모습을 봤어요. 가부키초의 러브호텔 거리를 대낮에 집단으로 걸어가는 아줌마 부대. 가부키초의 이미지를 바꾸는 기폭제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한류 열풍이 잠잠해지면서 이번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신주쿠 거리에 늘어나면서,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관광객이 가부키초 뒷골목을 아무렇지 않게 걷는 모습도 흔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가부키초의 상징이던 신주쿠 코마 극장이 해체되면서 새로 생긴 고층 건물 도호 빌딩은, 빌딩 외벽에 거대 고릴라가 건물을 타고 올라가는 듯한 장식을 해 가부키초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어요. 이 고릴라는 많은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들여 어두운 이미지의 가부키초에서 밝은 분위기의 관광지 가부키초로 바꿔 준 일등 공신이랍니다.

예전에는 무서워서 혼자 걷기 힘들었던 가부키초 뒷골목이었지만, YOKOSO 新宿 취재를 위해 가부키초를 걸을 때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가부키초의 모습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지금보다 한층 더 밝은 건강한 이미지의 관광지로 거듭날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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